그애의 크고 검은 동공을 바라보고 있을때마다
슬퍼지도록 행복해하는 그 마음도- 알고있을까.
그런 그 애의 빛이 되어주고 싶다.
처음 그 애가 가졌던 어두운 시선을
내가 다 가져가 버리고 싶었다.
너무 뜨거워서 잿덩이가 된 그 애의 영혼에게
촉촉하게 다가가서
그 애의 삶을 쉬게 하고 싶었다.
편안한 사랑, 습기같은 부드러움으로
그 애와 독립된 개체로써, 그러나 하나의 연결고리로써
얼룩진 세상을 눈부시게 살고 싶다.
그래,
우리 죽어가지말고, 살아가기로 해.
아픔 많은 서로에게 그늘이 되기로 해,
믿음을 갖고 우리가 쌓아놓은 그 시간위로
더욱 높은 탑을 쌓기로 해.
불안해 하지마,
불안은 우리 둘 모두를 공격할테니까-
고마워,
네가 주는 것들은 모두 가슴안에 차곡차곡-
결국은
하고싶은 말은
사랑해,
그러니까 나와 있어.
그럼 그것으로 행복할꺼야.